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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최근에 쓴 시)92

고향 장날 곤색 양복에 빨간 넥타이 오늘은 고향 장날 혹여 해서 차창 밖을 보니 그 자리에 초딩 동창 녀석이 서 있다 여전히 곤색 양복에 빨강 넥타이 아는 체 했다간 상경을 접어야 할 판 마음으로만 손 흔들고 엑셀레이터를 밟는다 녀석은 나 아니라도 누군가의 손을 끌며 막걸리 집으로 향하겠.. 2012. 11. 23.
마니 & 많이 필리핀 지방 언어인 비사야는 땅콩을 ‘마니’(mane)라고 부릅니다. 영어로 돈을 ‘머니’라고 하기에- 피노이 촌로(村老)들한테서 땅콩을 살 땐 ‘머니’ 줄테니 ‘마니’ ‘마니’(많이) 달라고 합니다. 잠시 어리둥절 해 하던 시골 노인이 금세 무슨 뜻인지 알고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 2012. 10. 8.
필리핀 깡촌 깡촌- 전기도 없고 전화도 안 터지고 따뜻한 콜라 한 병 사 먹으려 해도 한 시간은 걸어야 하는 필리핀 깡촌 여기 산 속 길을 걷다 목이 말라 하늘을 쳐다보면 정글 볼로 찬 시골 총각 천국 닿을 만큼 높직한 부코 나무 올라타 금세 몇 알 떨궈준다 숨 넘어 간 이도 벌떡 일어나게 하는 천연.. 2012. 7. 29.
사랑통장 내 사랑은 언제나 마이너스 통장 그대 채워주지 않으면 늘 사랑고픈 마이너스 인생 오늘도 내 통장은 잔고 제로 그대 미소 목소리는- 내 통장을 넘치게 하는 큰. 사. 랑. 내 사랑고픈 간절한 이유를 말해 무엇하리 2012.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