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 꿈꾸는 허수아비17 사랑해요 그리움 달래 점 하나 찍고 보고픔으로 선 하나 긋다보니 어느 새 내 마음속 도화지에 그려진 얼굴 눈 감아야 보이는 아련한 초상이지만 미소 한 점 띠우며 귀엣말로 하지요 사-랑-해-요 2009. 11. 3. 그 해가 그 해고, 그 년이 그 년이지 그 해가 그 해고 그 년이 그 년이지 새 천년이라고 뭔가 크게 다를 줄 알았지 쌍구년(99년) 마지막 밤 졸린 눈 비벼가며 억지로 지새우고 새 태양을 보며 소원을 빌겠다고 벼뤘지만 진눈개비만 내린 정동진 해변 내가 미쳤지 생전 안하던 짓을 해대니 하늘이 놀라지 궁시렁 거리며 되돌아선 동해바다 차.. 2009. 1. 17. 늦은 가을에 늦은 가을에 만추(晩秋) 그 끝자락이라도 붙잡고파 인왕산(仁王山)에 올랐네 11월 긴 밤 지새운 나무들 별빛 닮아있고 그 산 오르는 이들은 단풍 닮아 지려나 고운 옷 걸쳤네 갈바람 스쳐 지나갈 때마다 발아래 쌓이는 시간탑 도심(都心)을 휘돌아 온 환상은 인왕산에 오른 나를 왕이라 부르네 인왕(人.. 2009. 1. 17. 바람(風) 바람(風) 당신이 바위이기를 바라는 내 마음에 끝없이 흘러가는 구름이라 말하는 당신은 바람을 아시나요 외로운 영혼인양 흔적 없이 왔다가는 당신은 한줄기 바람이래요 2009. 1. 17.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