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최근에 쓴 시)92 사노라면 사노라면 옛것 그리운 날 있지 가마솥 누룽지 달콤한 호박엿 뒤웅박 올린 초가 오늘 밤엔 30년 묵은 기와 지붕아래서 과거로 가는 내 나이를 바라 보며 긴 꿈을 꾸자 그것이 설령 개꿈일지라도 미소는 남겠지 사노라면 사노라면 이런 날도 있어 조옷다 2014. 6. 10. 행복자 난 행복자 장날 쌀 한 됫박 튀겨다 윗목에 뉘어 놓으니 마음까지 부자가 된 난 행복자 난 행복자 군불지핀 아궁이에 갈날에 들여 놓은 고구마 묻어 놓고 나니 아- 난 행복자 한 겨울 튀밥에 군고구마 군것질하며 입춘 달력 보며 곁눈질 할 수 있는 나는 참 행복자 2014. 1. 28. 첫눈 동 동 동(冬 冬 冬) 설 설 설(雪 雪 雪) 십이월 이 때 쯤이면 사랑을 만드는 너 -첫눈 올 핸 뜨거운 눈물 남길 어떤 이야길 만들까 2013. 12. 8. 피노이 촌로 황톳 먼지 폴폴나는두메산길 걷다 보면 마음 밭인양 하여 곱디 일궈놓은 화전(火田) 뿌린 옥시시 알갱이 보다 적은 거두기일지라도 감사 감사 또 감사 내 잘 아는 피노이 촌부(村夫) 하얀 이 드러낼 때면 주름진 얼굴엔 웃음 꽃 절로 피고 땀 밴 무명 옷에선 연륜(年輪)이 묻어난다 달님 벗.. 2013. 9. 22.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