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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노모 &50대 아들 이야기49

어버이날 선물?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5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오월 첫날 우리 집 뜨락 작은 화단에 물을 뿌리다 모란(목단)이 활짝 핀 모습을 보면서 언뜻 시인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시가 떠올랐습니다. -5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그날이 오월 첫 날 오늘인듯 싶어집니다^^ 아침부터 여름 날씨를 방불케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생전의 어머님이 심고 가꾸었던 모란 그 꽃을 내가 보고 있습니다. 얼마나 탐스럽고 복스러운지- 모란의 꽃말은 부귀 영화를 뜻한다고 합니다. 활짝 핀 그 꽃을 보면 영낙없습니다^^ 일주일 뒤면 어버이 날. 그 날을 앞두고 부모님께 큰 선물을 준비중입니다. 바로 부모님 유.. 2020. 5. 1.
아내가 보낸 사진 한국에 있는 아내가 카톡으로 사진 몇 장을 보냈습니다. 가만 보니 고향집 화단이었습니다. 꽃망울 활짝 터뜨린 노란 튜울립이 보입니다. 그 옆으로는 다음은 내 차례라는 듯 파란싹을 드러낸 모습들이 얼마나 앙증스런지- 순간 내 눈에선 굵은 눈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꽃을 보면 웃음이 .. 2019. 4. 3.
빛 바랜 소녀 사진 빛바랜 흑백사진 한 장. 그 속의 낯설지 않은 소녀 한 눈에- 단번에 알아챘습니다. 소녀가 내 어머니라는 걸. 여든셋에 돌아 가셨는데- 엄니는 네댓살 소녀 모습으로 나타나 내 눈에 눈물을 고이게 합니다. 엄니 동생이 팔순을 맞아 회고록을 냈는데- 자료 속에 그 초상(肖像)이 있었던 겁.. 2018. 7. 31.
어머님이 그리워 지는 날입니다 생전의 어머님이 가꾸던 빈 화분이 보여 거기에 토마토 고추 오이 모종을 심었습니다. 수확의 욕심보다는 엄니 사모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고 비료를 준다는 게 묵은 소금을 뿌리는 실수도 있었지만 튼실히 자라줘 요즘은 밥상에 종종 오를 정도가 됐습니다. 오이 .. 2018.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