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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편지397

12월 중순에 - 12월 중순에 -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다녀도 암시롱치 않다 찬물로 샤워를 해도 몸이 떨리지 않고 생뚱하게 밤마다 모기와 싸운다 뜨신 호빵에 어묵보다 팥빙수가 땡기고 주말엔 해변을 떠올리게 된다 12월 중순인데 말이다 오늘은 집안을 활보하는 개미 좀 잡고 마당 구석에 있는 꽃.. 2015. 12. 20.
여유 어저께 차를 이용해 밭에 다녀 왔는데 오늘 보니 운전석 앞 타이어 바람이 다 빠져 있습니다. 아마도 들판에서 차를 돌리는 중에 거친 돌부리나 혹은 뾰족한 뭔가에 펑크(get a flat)가 났나 봅니다. 아침에서야 그 사실을 확인하고 보니 당장 차를 운행할 수가 없어 황당했습니다. 트렁크에.. 2015. 9. 13.
청풍출수(淸風出袖) 오랜 지인이 부채를 선물했습니다. 펼쳐보니 청풍출수(淸風出袖)라는 글이 적혀있습니다. 시원한 바람은 소매에서 나온다는- 옛 선비들이 입고 다니던 도포의 폭 넓은 소매를 떠 올리니 정말 시원한 바람이 거기서부터 시작된다는 느낌에 미소가 절로 납니다. 누군가가 써 놓은 작은 글.. 2015. 8. 7.
단비 오랜만에 비가 내립니다. 수십년만의 가뭄 소리가 이곳저곳서 들리던 차 지금 내리는 비는 그야말로 단비입니다. 이런 날 우산을 쓰고 다니면 욕을 얻어 먹을 정도로 농촌에서는 대접 받는 비기에 창밖의 빗소리가 찬송가 소리보다 더 듣기 좋습니다^^ 농부보다도 농작물이 더 기뻐할 생.. 2015.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