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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편지397

인고&천국 달빛 머금은 호반(湖畔)- 생각만으로도 하늘 궁창이 떠오르게 합니다. 민다나오 수랄라 인근에는 이런 느낌의 호수와 폭포가 많습니다. 레이크 시부, 레이크 홀론, 세븐 폴스- 덕분에 달빛이 어둠을 누르고 물속 깊이 뿌리를 내린 밤에 이곳에 서 있다보면 신선이 되는 느낌이 듭니다. 여.. 2016. 11. 4.
내 부랄에 '관심'있니? 필리핀 미용사중에는 게이가 참 많습니다. 얼마전 내 머리카락을 손질해 준 이도 게이였습니다. 그런데 이 게이가 머리를 손질하면서 자꾸 내 부랄을 툭툭 건드리는 겁니다. 처음에는 실수거니 했다가도 반복해 그러니 신경이 쓰였습니다. -이게 장난하나 싶었지만 부랄 몇 번 건드렸다고.. 2016. 11. 4.
자리 예산에서 서울을 가는데 기차를 이용하게 됐습니다. 역에 나가니 좌석이 매진됐다는 겁니다. 주말이라서 그랬나 봅니다. 친절한 역무원이 몇 번 더 확인하더니 수원에 가면 빈자리가 나니 앉아 가겠냐고 묻는 겁니다. 당연히 오케이했습니다. 그런데 기차가 역에 설 때 마다 빈자리가 나.. 2016. 10. 13.
유산 공초 오상순시인은 ‘꽁초’라 불릴만큼 담배를 참 좋아 했습니다. 하루에 담배 스무갑을 피우기도 했다니 말입니다 언젠가 그의 무덤을 찾았었는데- 묘 앞 상석에 불붙인 담배가 놓여 있어 한참을 웃은 적이 있었습니다. 얼마 전엔 필리핀 촌 길을 달리다 보니 길 옆에 나무십자가와 함.. 2016.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