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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편지397

하늘가족 넓은 밭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 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 가곡 ‘향수’(이동원 박인수)의 가사입니다. 요 며칠 나도 모르게 이 노래가 흥얼거려 지는 걸 보면 추석이 코 앞에 와 있음을 실.. 2016. 9. 14.
그대는 누군고??? 필리핀 젠산과 수랄라 등지에서 한 달 넘게 일하다 회사로 왔는데 가드(수위)가 문을 열어 주지 않는 겁니다. 대신 쪽문으로 나온 가드가 무슨 일로 왔냐고 묻습니다. -이거이 미친나??? 명색이 회사 이사인데 나를 보고 무슨 볼일로 왔냐고- 가만 보니 새로 온 가드같았습니다. 그래도 그렇.. 2016. 9. 11.
‘몽땅’ - ‘몽땅’ - 있는 것을 빠짐없이 모두라는 뜻입니다 한마디로 전부인 셈입니다. 필리핀 우리 현장엔 동네 아줌니 한 분이 사코이(shakoy)를 만들어 팔러 옵니다 사코이는 바나나와 카사바 가루를 섞어 기름에 튀겨낸 피노이 음식입니다 이 아줌니가 땡볕속에 땀을 뻘뻘 흘리며 현장에 나타나.. 2016. 8. 27.
근묵자흑 함께 일하는 피노이 직원들을 부를 때 마다 이름 뒤에 ‘야’자를 덧붙여 부릅니다. ‘다니’는 다니야로, ‘유니스’는 유니스야 이런 식입니다. 얼마 뒤 모든 직원들이 동료 이름 끝에 ‘야’를 넣어 부릅니다. 실수한 직원에게 농으로 ‘바보’라고 했더니 이것도 금세 따라합니다. 일.. 2016.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