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528 쟁기질 지난 일요일엔 고향집 텃밭을 갈고 왔습니다. 소위 쟁기질을 하고 온 셈입니다. 경운기 트레일러를 떼 놓고 거가에 쟁기를 단 뒤 겨우내 빈 터로 남아 잡풀만 무성한 텃밭을 쟁기질해 고랑과 이랑을 잔뜩 만들어 놓았습니다. 서투른 솜씨로 경운기를 조작하는 일도 힘들었지만 반듯하게 이랑과 고랑을.. 2007. 5. 14. "아들과 도둑고양이" 아들놈이 사는 필리핀 집에는 도둑고양이도 한 마리 산답니다. 말이 도둑고양이지 실은 아들놈이 그렇게 이름을 붙여버려 다른 이들도 ‘그런 줄’ 아는 고양이입니다. 그런데 가만 말을 들어 보니 생김새도 여느 고양이보다 못하고 하는 짓도 맘에 안 들어 아들놈은 그 고양이를 내 쫒으려고 .. 2007. 5. 8. '성깔' 부리는 네비게이션 내게는 네비게이션이 두 대 있습니다. 하나는 후배가 새것을 사면서 쓰던 것을 준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무실 공용입니다. 후배가 준 것은 내 차에 장착해 사용하고 있는데 크기가 작은 4인치용이고, 사무실 것은 그보다 큰 7인치짜리입니다. 그런데 두 대를 교대로 사용하면서 네비게이션도 성깔 있는.. 2007. 4. 30. 못자리 하고 왔습니다 농사꾼은 못자리를 일러 반농사라고 합니다. 무논에 모내기를 하기 위해서는 좋은 모를 길러야 하는데, 그 기본이 되는 못자리를 실패하면 그 해 농사는 폐농하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일요일 고향에 가서 못자리를 하고 왔습니다. 우리집 못자리는 씻나락을 담그면서 모판에 흙을 넣는 것으로.. 2007. 4. 28. 이전 1 ··· 121 122 123 124 125 126 127 ··· 1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