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최근에 쓴 시)

피노이 촌로

by 고향사람 2013. 9. 22.

 

황톳 먼지 폴폴나는

두메산길 걷다 보면

 

마음 밭인양 하여

곱디 일궈놓은 화전(火田)

 

뿌린 옥시시 알갱이 보다

적은 거두기일지라도

 

감사

감사

또 감사

 

내 잘 아는 피노이 촌부(村夫)

 

하얀 이 드러낼 때면

주름진 얼굴엔 웃음 꽃 절로 피고

땀 밴 무명 옷에선

연륜(年輪)이 묻어난다

 

달님 벗

별 손님도

식구인양하여

창(窓) 넓은 집을 짓고

 

고난

고통도

벗처럼 안고 사는

피노이 촌로(村老)

 

외길 끝

마주한

부인의 얼굴이 고웁다

 

                                                  (이 글은 퍼가지 마세요^^ )

 

 

'기타(최근에 쓴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자  (0) 2014.01.28
첫눈  (0) 2013.12.08
가을아-  (0) 2013.08.25
고-하나  (0) 2013.08.18
피노이들의 아침  (0) 2013.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