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최근에 쓴 시)92 첫눈 노랑 빨강 파랑보다 더 찬란한 빛 하양 첫눈 검정인양 내 가슴을 물들인다 2015. 11. 25. 가을 한 복판에서 춘분(春分) 하지(夏至)부터 상강(霜降)까지 길게 써 내려온 연서(戀書) 단풍잎 이야기 활자(活字)보다- 더 큰 느낌으로 다가오는 건 가을 때문일 걸 이대로라면 내 마음도 단풍같이 붉어 질것 같은 설레임에 오늘밤 잠 못 이루지 아쉬움이 커지는 나이에 꽃 보다 아름다운 시절을 맞으니 일.. 2015. 10. 26. 가을 이라서 뒷산서 알밤 주어와 아궁이 불에 구어 먹던 날 엄니가 말했다 가을엔 먼 사촌 집 찾아 가는 것 보다 뒷산에 가야 먹을 게 많다고- 밤 뿐이랴 재수 좋으면 으름에 머루 다래 개암까지 맛 볼 수 있는 곳이 뒷산이니 사촌 집이 이보다 나으랴 요즘은 산 길 오름 초입 감나무에 홍시가 주렁하다.. 2015. 10. 14. 일상(日常) 매일 동창(東窓) 앞 탁자에 빈 컵을 둔다 햇살- 아침 빛 고운 이야기가 컵 가득할 때 내 마음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이렇게 이렇게 밤 열시까지- 충만 대신 텅 빔 어제 처럼 난 참 좋다 2015. 10. 8.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