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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최근에 쓴 시)92

12월 첫날 12월 첫날 올해 마지막 달- 만감이 교체하지만 이런 날 & 달을 수십 번 겪고 나면 세월에 순응하는 법을 깨닫게 된다오 인간사 새옹지마(塞翁之馬)요 부귀영화도 부질없음을 체득할 땐 이미 숨찬 인생 안색 고은 방년의 소녀가 이를 알까만은 옛 선비가 그랬듯이 나 또한 한 소리하오 세월.. 2016. 12. 1.
시월 마지막 밤에- 그대 가려거든 시월마지막 밤이 어떻소 이별을 말하긴 아직이라지만 영근 단풍에 도드라진 추국(秋菊) 벗 삼아 발길 잡는 것도 수일터 허수아비 어깨춤 한줌 구름이 위안이 되련만 시월은 아직도 청춘 이별 만남을 위한 시작일터 열정 무딘 동짓달보다야 가슴 식기 전에 떠나는 게- 시월 .. 2016. 11. 3.
구름 잔치 종일 구름만 보고 있어도 삶이 지루하지 않을 듯한 -그 하늘 청자 빛 청명(淸明) 천고마비- 한국의 가을 하늘을 일컫는 미사여귀도 많지만 필리핀 하늘 구름은 그저 바라봄으로 얻는 행복이 크다 언젠가 아내와 함께 비행기에 내려 다 본 까가얀데오로 도심을 감싸고 있던 구름 군(群) 바다.. 2016. 10. 26.
5월에- 오월- 마음시린 찬란함에 침묵하는 영혼이여 시인은 어디가고 옛 이야기만 흐르는가 탁자 위 빈 컵 봄비 담으랴 꽃비는 어디에 아- 이 순간이 지나면 그댄 또 추억 오월엔 5 월엔 나 두 눈 감으리 이 찬란함을 위하여- 2016.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