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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편지397

오늘- 그 그리움 첫단풍 첫서리 첫눈 필리핀에서는 참 생소한 단어들입니다. ‘처녀 불알’ 소리만큼 듣기 힘듭니다. 첫눈이 내렸다는- 인터넷 기사를 보니 뭔가 허전합니다. 며칠만 더 있다 올껄^^ 첫눈을 보지 못한 아쉬움 때문입니다. 첫믿음 첫교회 첫성도 오늘따라 그리움이 됩니다. 2017. 11. 19.
쇠고기 무국 아내 장딴지 만큼한 가을 무 배 갈라 깔고 숭숭 썬 대파에 콩콩 다진 마늘 쇠고깃 점 여나무개 집어 넣은 뒤 조미료까지 듬뿍 이십여분간 보글보글 끓이고 나면 이름하며 쇠고기 무국 아내는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며 고개 젓겠지만 내 입엔 딱- 첫 서리 내린 오늘 새벽 고향처럼 구수한 쇠.. 2017. 11. 12.
침시(沈柿) & 침례(浸禮) 침시(沈柿)- 침례(浸禮)- 침시는 덜 익은 감을 물에 담가 단감으로 변화 시켜 먹는 것이고 침례는 사망의 쏨에서 부활을 경험케 하는 의식입니다. 물에 담갔다 꺼냈을 뿐인데- 떫은 감은 단감으로 변하고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는 새 생명을 얻게 됩니다. 침시(沈柿)는 가을 참 맛이.. 2017. 11. 8.
11월의 장미 그게 가슴을 울리네요 고향집 대문 옆 장미넝쿨 오늘 보니 붉은 장미가 활짝 피었네요 내 무심(無心)에 더 붉어진 장미 주인의 늦은 귀가(歸家)에 무서리 옴팡 뒤집어 쓰면서도 붉은 입술 간직한 애인 11월 첫 날 장미를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소리내 외쳤습니다 사랑아- 사랑아- 내 사랑.. 2017.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