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팔순 노모 &50대 아들 이야기49

독감 예방주사 맞을 일 없는 울 엄니 며칠 전 엄니 앞으로 독감 예방접종 안내문이 왔습니다. 예산군 보건소장이 보낸 것이었습니다. 엄니 생전시라면 이 안내장을 받자마자 바로 달려가 접종을 받고 내게도 ‘어여 가서 한 방 맞으라’며 성화셨을 텐데- 이젠 그런 잔소리 해주는 엄니가 안계십니다. 우편 발송된 독감 예방 .. 2015. 10. 10.
어머님 흔적은 여전히 살아 있고-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역경과 고통, 시련도 시간이 지나면 희석이 되고 마음의 상처도 세월이 지나야 치유가 된다는 말인 듯 싶어 집니다. 어머니 장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 와 보니 모든 것들은 제자리에 있는데 그 주인만 없었습니다. 주무실 때 빼 놓는 틀니도 통 속에 그대.. 2015. 10. 2.
아버님은 ‘꽃가마’ 어머님은 ‘리무진’ ‘저승이 어디메뇨’하니 ‘대문 밖이 저승이더라’는 대답이 들렸다고 합니다. 나와는 영원이 상관없을 것 같은 게 저승이지만 막상 사건을 당하고 보면 ‘문 밖이 저승’이라는 말이 실감 날 것 같습니다. 우리 아버님과 어머님도 부지불식간에 운명을 달리 하신 바람에 ‘저승’ 운.. 2015. 10. 1.
엄니 선물을 대신 받으며- 추석을 앞두고 엄니가 다니던 교회 여 집사가 찾아 왔습니다. 매년 추석 때 마다 빠지지 않고 명절 선물을 가지고 오는 집사님입니다. 이번에도 한과 한 박스를 가져 왔습니다. 엄니 장례식에도 왔던 터라 집안에 엄니가 안 계신 걸 알면서도 아침 일찍 선물을 가져 온 겁니다. -집사님. 엄.. 2015.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