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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노모 &50대 아들 이야기49

어머님 기일에 핀 상사화 지난 20일은 어머니 기일(忌日) 이었습니다. 벌써 2회째를 보낸 셈입니다. 생전에 아버님 돌아가신 날짜에 죽었으면 하셨는데- 놀랍게도 음력으로 같은 날이 돼 어머니의 뜻대로 됐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엄니 돌아 가신 첫 기일에 집안 화단에 못 보던 꽃이 피었는데- 그게 바로 ‘그.. 2017. 9. 25.
혼자 걷는 꽃길이 죄송스러워- 오늘은 어버이날- 이른 아침 산책을 나갔더니 간밤 궂은 날씨 탓인지 꽃잎이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떨어진 꽃잎이 밟힐새라 조심조심 걷다 보니 갑자기 2년 전 작고하신 엄니가 떠오릅니다. 유난히도 꽃을 좋아하시던 엄니가 말입니다. 분명 지금쯤 고향집 화단에는 튜울립 목련이 피.. 2017. 5. 8.
겨울이 오면- 출장지에서 돌아 와 오랜만에 한인교회에 나갔더니 못 뵙던 어르신 두 분이 와 계셨습니다. 70대 후반과 80대 초반인 노인분이셨습니다. 한국의 겨울 추위를 피해 일찌 감치 상하의 나라 필리핀으로 오신 겁니다. 물론 이곳에 터를 잡고 있는 자녀분들이 모셔왔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2016. 11. 20.
엄니 오늘이 내 생일유 내 생일- 1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특별한 날이지만 엄니 돌아가신 뒤 맞은 올해 생일은 만감이 교차 합니다. 평소 웬만한 일로는 절대 전화를 하지 않는 엄니시지만 내 생일만 되면 아침 일찍 꼭 전화를 하시던 엄니가 떠 오릅니다. 올해는 그 전화를 받지 못하니 가슴이 메어집니다. -잘 .. 2016.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