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까지가 내 한계???
이번에 확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며칠 전 갑자기 냉면이 땡기는 겁니다.
한국 식당까지 나가기도 귀찮고-
지난 번 아우가 만들어 줬던 인스턴트 냉면이 생각나
그대로 ‘리액션’ 해 보기로 했습니다.
물을 88끓이고 면을 건져내 찬물에 헹궈내고
적당한 냉수에 육수를 섞어 휘휘 져으면 끝-
정말 그렇게 했습니다.
근데 뭔가가 이상한 겁니다. 시뻘건 육수가 아무리 져어도
제대로 풀어 지지 않는 겁니다.
순간 이상타 싶어 버린 냉면 포장지를 찾아 봤습니다.
-비빔냉면이었습니다^^
이날 내가 만든 냉면은 ‘새 비빔물냉면’
겨자까지 듬뿍 넣었던 탓에 눈물 콧물을 얼마나 쏟았는지-
울 엄니 돌아가신 뒤 처음입니다.
이토록 눈물 많이 쏟아 보기는 말입니다.
버리기 아까워 겨우 먹고 나서 내 뱉은 말.
-그려 내 한계는 라면 끓이는겨.
그대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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