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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편지

'꾸야'라 불러라

by 고향사람 2017. 6. 4.

백 투 스쿨(Back to school)-

필리핀에서는 개학을 이렇게 표현 합니다.

내일이 엘살바도로에 있는 학교들이 개학하는 날입니다.

 

개학을 앞두고 내 주변 초딩들과 방학 마지막 날을 즐겼습니다.

새로 문을 연 쇼핑몰 SM에 가서 점심도 먹고

꼭 필요한 것을 사라며 용돈도 쥐어 줬습니다.

 

그런데 녀석들이 나를 호칭할 때마다 보스 보스하는 겁니다.

초딩 3-4학년짜리도 말입니다.

사무실 직원 아이들이라서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그 소리가 너무 정내미가 없어 내가 주의를 줍니다.

 

-‘보스라 부르지 말고 꼭 꾸야’(아저씨)라고 불러라.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이들 대답은 예스 보스입니다.

-자꾸 보스 보스하면 꼭 조폭 두목 같잖니.

 

그러고 보면 예수님 호칭은 참 부드럽고 호감이 갑니다.

언제 불러도 지루하지 않고 정겨운게-

그 예수님 처럼 아이들한테 멋진 꾸야가 되는 게

요즘 내 꿈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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