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이 내려진 필리핀 민다나오.
내 사는 곳은 이 섬 제2 도시인 까가얀데오로입니다.
벌써 한 달 넘게 IS가 점령한 마라위 시(市)에서는
정부군과 테러리스트간 전투가 치열한데 덕분에 외곽에서는
검문검색이 치열?해졌습니다.
버스 승객들은 모두 내려 일일이 신분증 검사를 받아야 하며
오토바이 시트 안쪽까지 살펴댑니다.
그러나 외국인인 나는 미소 한 번 지어주면 무사통과합니다.
가끔 내게도 신분증을 보자고 하는데-
이런 때는 ‘에이 왜그려. 나 한국 사람이잖여-’
하면서 ‘히-죽’ 웃어 주면 오히려 경찰이 더 수줍어?합니다.
덕분에 아이디(신분증) 보자는 소리대신 ‘살라맛-’(땡큐) 소리가 들립니다.
어디에서나 누가 신분을 물을 때-
미소 한 점이면 통과 할 수 있는 세상.
그런 세상은 언제쯤이나 가능할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