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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편지

미소 한 점으로-

by 고향사람 2017. 6. 28.

계엄령이 내려진 필리핀 민다나오.

내 사는 곳은 이 섬 제2 도시인 까가얀데오로입니다.

 

벌써 한 달 넘게 IS가 점령한 마라위 시()에서는

정부군과 테러리스트간 전투가 치열한데 덕분에 외곽에서는

검문검색이 치열?해졌습니다.

 

버스 승객들은 모두 내려 일일이 신분증 검사를 받아야 하며

오토바이 시트 안쪽까지 살펴댑니다.

그러나 외국인인 나는 미소 한 번 지어주면 무사통과합니다.

 

가끔 내게도 신분증을 보자고 하는데-

이런 때는 에이 왜그려. 나 한국 사람이잖여-’

하면서 -웃어 주면 오히려 경찰이 더 수줍어?합니다.

덕분에 아이디(신분증) 보자는 소리대신 살라맛-’(땡큐) 소리가 들립니다.

 

어디에서나 누가 신분을 물을 때-

미소 한 점이면 통과 할 수 있는 세상.

그런 세상은 언제쯤이나 가능할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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