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나이 많음이 좋을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객지에서 통성명을 하고 나이를 견줄 땐
연상의 아내 나이를 앞세웁니다.
그럼 대개는 내 나이를 서너살은 높게 쳐줍니다.
반면 나이 제한이 있는 경우는 내 나이를 댑니다.
이 땐 호적에 늦게 올린 덕도 톡톡히 봅니다.
나보다 훨씬 연상의 아내를 둔 아우는
누구보다 내 마음을 잘 알겁니다.
아브라함과 이삭처럼
자기 아내를 누이라고 속인 것 보다야 낫겠지만
나이 먹음이 아이들에게는 좋은 일이고
어른들에게는 슬픈 일인 것 같습니다.
이젠 나이배기 어른이 아닌 ‘믿음배기’ 어른이요
신앙 만큼은 아이가 아닌 어른이라고 큰 소리할수 있는-
새해 정유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