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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쓴 이야기

다니야- 덩치 값 좀 하고 살자^^

by 고향사람 2013. 4. 22.

다니-

우리 회사에서 가장 오래 된 운전기사입니다.

지금은 아우차 전담 기사로 있는데

덩치가 산 만한게

마음도 착해 직원중 가장 믿을 만한 친굽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가끔 엉뚱한 짓을 합니다.

그것도 한국인 정서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말입니다.

 

어제는 피자집에 가서 피자를 시켜 먹는데

다니 손끝이 좀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뭔가 싶어 자세히 들여다 봤더니-

 

 

 

손톱이 유난히 반짝 거리는 겁니다.

피자 기름이 묻어서 그러나 했다가 다시 한번 들여다 봤습니다.

그랬더니 손톱이 잘 손질된 것은 물론

메니큐어까지 칠해져 있었습니다.

 

으이구- 사내 자슥이 뭐하는 짓여-

하고 나무래도 달라지는 게 없습니다.

이거 바욧(레즈비언)도 아니고 니 왜그러는데???

 

 

곰도 잡을 만큼 우악스럽게 생긴 손이지만

손톱은 20대 아가씨입니다.

 

너- 혹시 발톱도 이상한 짓 헌거 아녀

하고 묻자 슬피퍼 사이로 발가락을 꼼지락 거립니다.

역시 발톱도 잘 손질돼 있고 색깔까지 칠해져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마눌이 손밭톱 손질해 주는 일을 하고 있답니다.

쉬는 날이면 남편 손 발톱을 손질해 주나 봅니다.

언제 나도 한 번 부탁을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쁜 건 나도 좋아 하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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