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이 오면
어디에서 왔을까
말없이 다가와
어여삐 웃는 저 모습은
보기에도 아까운
노오란 꽃 댕기
연분홍 버선발
마른 대지(大地)는
찬란한 언어로 빛나고
창공은 노래 소리 가득 차
5월이 오면
오월이 오면
마음이 가난한 자는
벌써
시인(詩人)이 돼 있을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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