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봄 때깔
차암 고웁다
야트막한 구릉
연초록으로 둘러놓고
점점이
분홍 빛 박아 놓아
우리 아기 뉘이면 차암 좋겠다
봄 소리
정겨웁다
산등성이 휘어 감고
도란도란 흐르는 개울
제 흥에 겨워 목청 돋구는
까투리 소리
우리 아기 들려주면 차암 좋겠다
내가
붓쟁이
소리꾼이 되었어도
이 순간
봄 때깔 차암 곱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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