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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 꿈꾸는 허수아비

by 고향사람 2008. 9. 2.






봄 때깔

차암 고웁다


야트막한 구릉

연초록으로 둘러놓고


점점이

분홍 빛 박아 놓아

우리 아기 뉘이면 차암 좋겠다


봄 소리

정겨웁다


산등성이 휘어 감고

도란도란 흐르는 개울


제 흥에 겨워 목청 돋구는

까투리 소리

우리 아기 들려주면 차암 좋겠다


내가

붓쟁이

소리꾼이 되었어도


이 순간

봄 때깔 차암 곱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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