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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르던 은행 털고 보니 겨우 10만원- 오늘 벼르고 벼르던 은행을 털었습니다. 남이 봐도 알아보지 못할 만큼 큰 모자 푹 눌러쓰고, 장갑에 운동화까지 신고 은행이 잘 보이는 담을 올랐습니다.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지만, 짭짤한 수입을 위해서는 모험도 불사한다는 게 평소 신조인지라 체면도 이목도, 심지어 경찰도 두려울 것이 없었습.. 2006. 11. 18.
발꿈치 각질을 제거하는 나이에- 내 어릴 적, 부모님은 겨울철 밤에 가끔씩 세숫대야에 따뜻한 물 가득 담아와 두발 담그고 불린 다음, 가위나 사금파리 혹은 돌멩이로 발꿈치 각질을 벗겨 내곤 하셨습니다. 물에 퉁퉁 불은 발꿈치를 가윗날로 긁어내면 허연 각질이 밀려 나오는 모습이 신기해, 나도 해 보겠다며 흉내를 내기도 했지만.. 2006. 11. 13.
내일이 '빼빼로 데이' 라네요 11월 11일인 내일은 ‘빼빼로 데이’라네요. 길쭉하게 생긴 과자 빼빼로 4개를 일렬로 세워 놓으면, 1111 이 되는데 이것이 11월 11일과 모양이 같아 빼빼로 날이 돼 버렸나 봅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발렌타인데이에서부터 화이트데이 등 별별 날이 많기도 하지만 그래도 다행?인 것은 국적불명의 다.. 2006. 11. 10.
대문 걸어 잠고 먹는 '아욱국' 한참 만에 고향집에 오니 가을 분위기가 물씬 합니다. 뜨락에는 빨간 고추, 마당에는 누런 콩깍지가 가을 햇볕에 속내를 드러내고 있고, 뒷곁 장독대 옆에 서 있는 감나무는 '아기 볼' 만큼이나 고운 홍시를 매달고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반면 텃밭에는 김장용 배추와 무우가 시간이 갈.. 2006.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