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 노모 &50대 아들 이야기49 '애비야 머리깎자' ‘애비야 머리 깎자’ 팔순이 가까운 엄니께서 이발도구를 챙겨 놓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2월 달력 장을 떼어 냈다고는 하나 아직 바람이 찬 3월 첫날, 엄니는 예외 없이 양지쪽에 플라스틱 의자를 놓아두고 50세가 다 된 아들을 향해 소리치십니다. “애비야 머리 깎게 어여 나와.” “더 .. 2009. 4. 14. 우리 엄니를 누가 당해- 내일 모레면 팔순이 되시는 울 엄니- 오늘 아침 마을 이장이 오전 9시부터 회관서 농협회원 모임이 있다는 방송을 듣고 일찌감치 외출을 하셨는데, 11시도 안 돼 집에 오셨습니다. ‘엄니 벌써 끝났슈’ ‘아녀 또 나가봐야혀. 이거 줄려구 급히 왔어’ 그러면서 주머니에서 이것저것 꺼내.. 2009. 2. 17. 가래떡 써는 엄니손, 만두 만드는 조카손 2009. 1. 22. ‘에미 걱정일랑 말고-’. 이 말씀에 목 놓아 울었습니다 오늘 새벽,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한국 고향집에 홀로 계신 어머님 전화였습니다. 날 틀린 ‘추석명절’이라고 어머님이 또 먼저 전화를 하신 겁니다. ‘잘들있쟈. 더운디서 얼마나 고생시럽냐. 여긴 찬바람 솔솔나는 게 이젠 살만허다’ 로 시작된 어머님의 안부전화는 ‘손자 녀석 .. 2008. 9. 14. 이전 1 ··· 9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