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최근에 쓴 시)92

사랑은 이런거 오늘은 내 마음이 조금 더 커지고 뒷굼치가 좀 더 높아지기를- 내 눈 여겨 보아 두었던 은하(銀河) 옆 아기별 하나 따올 만큼하게- 아직은 땅꼬마 고개만 들어도 마음 부서지고 앙문입에 까지발이 전부인 걸 오늘 밤엔 그대 마음하나 보태줄래 견우직녀성 아래 우리 눈물로 징검다리 놓고 그 별이 네 맘.. 2011. 5. 17.
이제야 그 사랑을 압니다 오늘 묵은 이야기 처럼 일기장에서 튀어나온 가슴 따뜻한 사진 한 장 두 사람만 알아 볼 수 있는 흐린 상(像)에 구겨진 인화지가 긴 세월을 논하게 합니다 울 엄니 갓난 아이 등에 엎고 그 아이 잊을까 연신 고개 돌려 눈 맞추는 흑백사진입니다 돌바기쯤일까 내 얼굴은 그 때부터 그렇게 찌그러져 있었.. 2011. 5. 7.
약속 짧은 가을 해 묻어 난 살사리꽃(코스모스)잎에 달그림자 내려앉으면 내 마음은 흔들리는 촛불이 된다 시월 마지막 날 빈 추억 거슬러 통속적인 가사가 흐르고 창밖엔 할로윈 가면이 제풀에 놀라 고개 흔드는 풍경이 거년(去年)과 다름없지만 내 영혼 일깨우는 손짓 하나가 오늘은 바람 기운을 달리한.. 2011. 5. 2.
사-랑-해-요 그리움 달래 점 하나 찍고 보고픔으로 선 하나 긋다보니 어느 새 내 마음속 도화지에 그려진 얼굴 눈 감아야 보이는 아련한 초상이지만 미소 한 점 띠우며 귀엣말로 하지요 사-랑-해-요 2011.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