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그리 궁금했을까요
오늘 연분홍
갸녀린 꽃잎 내밀고
이리저리 고개 돌리는
코스모스를 보았네요
아직 유월이라고
살짝 말해 주고 싶었지만
혼자 어른인체 하는
6학년 조카녀석 생각나 그냥 모른척 했네요
엄마 몰래 분홍 립스틱 훔쳐 바르고
거울 앞에선 조카녀석 처럼
6월 코스모스도
그렇게 길가에 앉아
혼자 춤추고 있었답니다
아마도
바람은 가을 나라에서 온
멋진 사내였겠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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