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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편지

파리와 모기

by 고향사람 2006. 6. 14.

모기는 어둠을 좋아하고

파리는 밝아야 활동합니다

 

여름 밤

불을 끄고나면 '앵-'하고 달려드는 모기

하지만 그 시간

파리는 모두 천정에 붙어 있답니다

 

한 낮에는 그 반대 현상이 벌어집니다

모기는 숨고

파리는 달라 붙고-

 

좁은 방안에

불청객인 모기와 파리 한 마리씩만 있어도

24시간 괴로움을 당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답니다

 

작은 미물의 행동반경에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시달림을 받게 되는 것

어찌보면 우습기도 합니다

 

우주의 공간에서 볼 때

인간 역시 파리나 모기 만큼 하챦은 존재일겁니다

그런 인간이 다른 존재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을 때

우린 또 다른 모기와 파리로 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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