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常夏)의 나라 필리핀서 살다 보니
아침 저녁으로 샤워를 하는 것은 일상이 됐습니다.
자연히 수건도 많이 쓰게 됩니다.
세탁은 헬퍼(도우미)가 해 주는데-
새 수건은 건조실에서 직접 가져다 사용합니다.
이곳에는 늘 여분의 수건이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보니-
헬퍼가 내 방의 빨래감을 가져가면서 건조실에 널려 있던
수건도 다 수거해 가는 겁니다.
-왜 멀쩡한 수건을 가져갈까 싶어 물어 봤더니
건조실에 걸려 있던 수건은 자기가 쓰던 거랍니다.
그동안 자기가 사용하고 난 축축한 수건을
세탁 전까지 건조실에 널어 놨던 겁니다.
난 그것도 모르고 세탁된 수건인 줄 알고
열심히 걷어다 사용했던겁니다^^
-이런 난감한 일이. 그렇다고 야단칠 일도, 고백?할 수도 없어
지금까지 헬퍼한테는 비밀인데 ㅋ
이젠 새 수건을 써도 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은지.
아무래도 요즘 의심병이 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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