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사무실에는 ‘다니’라는 운전기사가 있습니다.
풍채도 인상도 좋은데다 운전 실력도 짱이라
벌써 10년 넘게 같이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니에게는 다 아는 비밀이 있습니다.
카벳(첩)이 많다는 겁니다.
다섯 정도까지는 확실한데 그 이상이라는 소문입니다.
다니 보다는 내가 가진 게 훨씬 많은 것 같은데-
첩이 하나도 없다 보니 뭔가 허전?하긴 합니다^^
헌데 다다익선(多多益善)만도 아닌가 봅니다.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쌀 한 가마씩을 나눠 주는데-
다니는 쌀을 통째로 가져가는 일이 없습니다.
사무실 한 켠에 놓아두고 비닐봉투로 퍼 나릅니다.
왜냐면 여자(첩)가 많아 오늘은 이 집 내일은 저 집-
그렇게 나눠서 갖다 주는 겁니다.
첩 많은 것도 참 피곤한 일이지 싶어 집니다.
-나도 저런 피곤한 일 좀 해 봤으면 싶은데
아직도 첩이 안 생기니-
그냥 마누라만 보고 살라는 팔자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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