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아가는 이야기

마누라만 쳐다보고 살라는 팔자???

by 고향사람 2017. 12. 15.

 

필리핀 사무실에는 다니라는 운전기사가 있습니다.

풍채도 인상도 좋은데다 운전 실력도 짱이라

벌써 10년 넘게 같이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니에게는 다 아는 비밀이 있습니다.

카벳()이 많다는 겁니다.

다섯 정도까지는 확실한데 그 이상이라는 소문입니다.

 

다니 보다는 내가 가진 게 훨씬 많은 것 같은데-

첩이 하나도 없다 보니 뭔가 허전?하긴 합니다^^

헌데 다다익선(多多益善)만도 아닌가 봅니다.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쌀 한 가마씩을 나눠 주는데-

다니는 쌀을 통째로 가져가는 일이 없습니다.

사무실 한 켠에 놓아두고 비닐봉투로 퍼 나릅니다.

 

왜냐면 여자()가 많아 오늘은 이 집 내일은 저 집-

그렇게 나눠서 갖다 주는 겁니다.

첩 많은 것도 참 피곤한 일이지 싶어 집니다.

 

-나도 저런 피곤한 일 좀 해 봤으면 싶은데

아직도 첩이 안 생기니-

그냥 마누라만 보고 살라는 팔자인가 봅니다^^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게 사용한 수건 이라고?  (0) 2018.01.28
복 많은 년???  (0) 2018.01.09
초컬릿은 해로우니까-  (0) 2017.12.05
이게 계란찜이라고???  (0) 2017.12.03
내가 내 욕하면서 삽니다^^   (0) 2017.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