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목록(wish list)을 아세요?
피노이들이 가끔 하는 놀이문화중 하나입니다.
소망 목록은 말 그대로 자기가 갖고 싶은 물건을
쪽지에 적은 다음 돌돌 말아 통에 담아 둡니다.
이후 참가자들이 하나씩 뽑기를 해서 당사자 이름과
물품을 확인한 다음 특정일에 소망한 선물을 건네 주는 겁니다.
한국에서도 연말연시 모임에서 각자 선물을 알아볼수 없게
포장한 다음 한쪽에 쌓아 놓고 게임에서 이긴 순서대로 가져가 풀어 보는-
그런 놀이와 흡사합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우리 사무실에서도 소망 목록을 접수? 했습니다.
평소 활달한 아그네스가 주선했는데-
나는 직원들한테 받을 만한 것을 적기가 그래서 ‘이쁜 바바애’라고 썼습니다.
바바애는 여자라는 뜻입니다.
그랬더니 그레이스는 자기 사진 한 장 주겠다며 너스레를 떱니다.
이후 내가 뽑은 목록은 니코것이었는데-
티셔츠라고 써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저께 티셔츠에다 한국서 가져 온 보온물병 하나를 얹어
건넸습니다.
물건을 받고 좋아하는 표정이 꼭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어린아이 같았습니다.
근데- 내 것도 분명 누군가가 뽑았을 텐데
아직도 소식이 없습니다.
이쁜 바바애- 내가 너무 큰? 선물을 적어 놨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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