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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야기

임시번호판으로 10만 킬로미터-

by 고향사람 2017. 12. 13.

  

우리가 현장을 오갈 때 사용하는 차는 포드 레인져입니다.

픽업트럭인지라 사람과 짐을 동시에 싣고 다닐 수 있어

현장을 다니기에는 입니다.

 

2년 전 새 차 세대를 구입했는데-

그게 벌써 10만 킬로미터씩을 탄 겁니다.

그동안 크고 작은 사고도 있어 한쪽 사이드 미러는 움직이지 않는 차도

뒷 범퍼가 찌그러진 것도 있습니다.

 

하기사 필리핀의 거친 비포장 도로와 길도 없는 현장을 다니다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 보다 더 이상한 것은 10만 킬로미터를 달린 차가

아직도 임시 번호판을 달고 있다는 겁니다.

출고된지 2년이 넘었고 이미 중고차가 됐는데도 말입니다.

 

원인은 아직 정식 번호판이 나오지 않았다는 겁니다.

3대 모두가 말입니다.

-이러다 폐차할 때까지 번호판을 한 번도 붙이지 못하는 거 아녀.

오히려 우리가 걱정이 앞섭니다.

 

꼭 총각 딱지도 떼지 못하고 저승길을 가는 운명 같아섭니다.

설마 그렇게 재수가 없을라구요- 했다가도 10만 킬로미터를 넘은

계기판을 보면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집니다^^

하기사 운전면허증 갱신하고 새 플라스틱 면허증 받는데도 1년이 걸렸으니-

상식이 통하지 않는 나라 필리핀.

그래서 재밌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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