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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야기

골프백 덕에 무사 통과-

by 고향사람 2018. 1. 19.

 

한국에서 중장비 부품을 사들고 와야 했던 아우.

부품이 길쭉한 이라 짐 싸기가 여간 고역이 아니었는데-

갑자기 골프백이 생각나더라는 겁니다.

 

인터넷을 통해 중고 골프백을 구입해

그 안에 부품을 넣으니 정말 맞춤 포장이 됐답니다.

여기에 달력과 다이어리 한 박스,

그리고 다른 조그마한 부품까지 합쳐

한 살림? 들고 왔는데-

 

문제는 세관 검사였답니다.

부품값이 장난이 아니라 세금 엄청 때리겠다 싶어 은근 걱정했는데-

엑스레이 통과 때 골프백을 빼라고 하더라는 겁니다.

 

얼마나 다행이던지-

오히려 달력과 다이어리를 문제 삼아 세금을 내라고 하길래

이게 무슨 세금 낼 꺼리냐며 따졌더니 무사 통과^^

 

약은 고양이 밤눈 어둡다고-

정작 세금을 왕창 물릴수 있는 골프백 속 부품은

엑스레이 통과대에서 빼고 엉뚱하게 달력만 가지고 시비였으니

 

덕분에 세금 한 푼 안내고 비싼 부품 들여 왔다며

아우가 신나 합니다.

요즘 마닐라공항의 경우는 웬만해서 짐 검사 따로 않는데-

아직도 세부를 통해 들어오면 꼭 엑스레이 검사를 합니다.

 

불편한 짐 있는 분들이라면 마닐라공항을 통하는게

더 낫다는 거-

전에도 한 번 언급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암튼 이미그레이션 통과하는 일과 세관 검사는 복불복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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