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필리핀 이야기

메리크리스마스-

by 고향사람 2017. 11. 23.

메리크리스마스-


전화를 받던 여직원이 상대편에게 한 인사입니다.

내가 잘못 들었나 싶었는데 통화를 끝내며 또 다시

메리크리스마스하는 겁니다.

 

-저거이 미쳤나. 11월달에 뭔 크리스마스 인사여.

속으로만 중얼거리며 여직원에게 물었습니다.

-벌써 크리스마스냐???

 

내 질문이 더 이상한 듯 여직원은 나를 쳐다보며 말합니다.

자기네들끼리 통화 할 때도 다들 그런다며 말입니다.

 

하기사 9월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하는 필리핀에서

11월에 크리스마스 인사를 하는게 이상한 일이 아니지만

그래도 한국인 정서에는 자다가 봉창 뚫는 소리같습니다.

 

선물을 잔뜩 준비해야 하는 회사입장에서는

크리스마스 소리가 반갑지만은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가는 세월 잡아 놓을 수도 없고-

 

요즘 해피 뉴 이어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삽니다^^


'필리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땅따요(utang tayo)  (0) 2017.12.06
슈퍼문 데이라고요???  (0) 2017.12.04
지진 대비 - 사무실 공사 중  (0) 2017.11.21
신혼에 저승길이라니-  (0) 2017.11.20
이 아가씨를 어쩌나-  (0) 2017.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