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땅’(utang)-
필리핀 말로 ‘외상’이라는 뜻입니다.
영어로 표현한다면 ‘debt’ 혹은 ‘credit’이라고나 할까요.
이 말을 배운 뒤 장난삼아 가끔 사용합니다.
내가 ‘우땅’하면 대개는 이방인의 우스개 소리로 여기며 같이 웃지만
간혹은 ‘정색’을 하면서 난감해 하는 피노이들도 있습니다.
우땅따요(utang tayo-외상돼요)
한국이나 필리핀 역시 과거 외상에 멍든? 가게들이 많았는지
‘우땅따요’ 소리에 질색하는 모습을 보면 웃음이 납니다.
한화로 기껏 몇 백원 하는 걸 외상할 이유가 전혀 없지만
피노이들은 외국인이 ‘외상하자’는 주문에 난색하는 겁니다.
물론 금세 농담인줄 알고 웃어 넘기지만
현실은 우땅따요를 피해갈수 없습니다.
우리 사무실만 하더라도 직원들이 근처 가게서 외상하고
월급날 한 번에 갚는 게 일상화 돼 있기 때문입니다.
우땅-
발음이 재밋어 물건을 살 때 가끔씩 우땅하자고 하는데-
이젠 이 소리도 그만해야 할 것 같습니다.
괜히 피노이 가게주인을 긴장케하는 것 아닌지 싶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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