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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최근에 쓴 시)

콜라 친구

by 고향사람 2017. 5. 10.

 

콜라 대자 한 병

과자 대여섯 봉지면

뚝딱 한 차림이 됩니다

 

사무실 근처 아이들

오후 서너시면 제풀에 지처

오뉴월 쇠부랄 늘어지듯 할 때

 

얘들아 내가 콜라 살게-

이 소리만 지르면

물 만난 게처럼 달려 옵니다

 

땟국물 졸졸한 손으로

열심히 퍼 가는 과자-

금세 빈 봉투가 되지만

대신 아이들 웃음이 채워집니다

 

콜라 색 만큼이나

까맣게 그을린 피노이 아이들

내가 그들의 친구로 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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