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 대자 한 병
과자 대여섯 봉지면
뚝딱 한 차림이 됩니다
사무실 근처 아이들
오후 서너시면 제풀에 지처
오뉴월 쇠부랄 늘어지듯 할 때
얘들아 내가 콜라 살게-
이 소리만 지르면
물 만난 게처럼 달려 옵니다
땟국물 졸졸한 손으로
열심히 퍼 가는 과자-
금세 빈 봉투가 되지만
대신 아이들 웃음이 채워집니다
콜라 색 만큼이나
까맣게 그을린 피노이 아이들
내가 그들의 친구로 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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