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과 파이는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
반어법 같은 이 말에 공감이 가는 이유는
‘약속’에 대한 의미의 탈색 때문이지 싶어집니다.
그만큼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반증으로 보여집니다.
지난 겨울 한국에 나갔을 때 서울 남산에 올랐는데-
전에 못 보던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케이블카 종점과 남산 타워 아래에 수만개에 달하는
자물쇠가 매달려 있었던 겁니다.
하나같이 사랑을 ‘약속’한 남녀의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미 열쇠를 버린지라 영원한 약속으로 남기를 갈망한-
이 자물쇠를 보면서 ‘스페어’(Spare-남은 여분의) 열쇠가 떠올라
웃음이 절로 났습니다.
십자군 전쟁 때 마누라에게 정조대를 채우고 그 열쇠를 가져갔지만
이 덕분에 Spare 열쇠를 만든이만 떼돈을 벌었다는-
-그렇다면 이들이 맹세한 사랑속에 스페어도 있을까???
자물쇠로는 안심이 안됐는지 수갑도 보여
그 단단한 사랑을 짐작케 했지만 -
녹이 슨 자물쇠가 ‘영원성’을 퇴색케합니다.
-영원한 약속
-영원한 사랑
그 약속과 사랑이 영원하길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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