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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비행기 탑승을 못했다구요???

by 고향사람 2017. 3. 18.

 

지난번 한국에 나갈 때

공항에서 지인 가족을 만났습니다.

반갑게 인사하고 탑승 준비를 하는데-

이 가족들은 음식을 열심히? 사 나르며 먹고 있었습니다.

 

가족끼리이기에-

긴 여행도 불편함이 없어 보였습니다.

나 역시 인사로 만족한 것은 가족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아서 였습니다.

그런데 비행기 출발 직전에 안내 방송이 나오는데

그 가족들 이름이었습니다.

 

뭔 일인가 싶기도 했지만

필리핀서 사업을 하고 있어 자주 비행기를 타는 이들이라

별반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참 뒤 대한민국 인천공항-

부친 짐을 찾으면서 인사를 하고 헤어지자 싶어 기다리고 있는데

컨베이어 벨트가 멈출 때 까지 지인들이 나타나지 않는 겁니다.

맨 먼저 짐을 찾아 나갔나 보다 하고 나 역시 공항을 떠 났습니다.

 

이후 여러날 뒤 연락이 돼 안부를 물었더니

그날 비행기 탑승을 못했다는 겁니다.

방송이 잘 안들리는 사각지대에 있었다나 어쨌다나-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고 했던가

아무튼 영어 잘하고 외국 잘 다니는 이들도 이런 실수를 하나 싶어

한참을 웃었습니다.

영어 잘 못하고 어수룩한 덕분에 일찍 서두르다보니

비행기 놓칠 일이 거의 없는 내가 자랑스럽기?는 이날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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