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아가는 이야기

세우는데는 비아그라가 최고 아녀???

by 고향사람 2017. 3. 4.


우리 일중에 드릴링(관정)이 있는데-

이 작업을 하려면 대형 기계가 필요합니다.

 

평소와 이동시에는 폴대(기둥)를 접어 두지만

작업 때는 기둥을 세워야 드릴을 할 수가 있기 때문에

수시로 기계 점검을 합니다.

 

오늘도 회사 앞 마당에서 기계 정비 작업을 하는데

폴대가 세워지질 않는 다는 겁니다.

한국 기술자까지 나서서 이리저리 손을 봐도 도무지

원인을 알수가 없다며 고개를 갸우뚱 거립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내가 안쓰러울 정도로 일 진척이 없어

위로 차 한 마디 건넸습니다.

-거 뭐시냐. 잘 안스는데는 비아그라가 최고 아뉴.

기름통에 그거 몇 알 집어 넣어 봐유^^

 

좀 썰렁한 농담이었지만도 삼복더위 만큼한 뙤약볕 아래서

일하던 한국 기술자들 얼굴에 웃음기가 묻어납니다.

-우리 먹을 것도 없는디. 여기에다까지 쓰긴 아깝쥬.

 

덕분인지 저녁 나절 다 되어서 폴대가 벌떡 섰습니다.

아무래도 한 낮에 세우는 것 보다는 오후 늦은 시간이 훨 나은가 봅니다^^

 

현장에서도 이러면 곤란한데-

암튼 오늘도 열심히 살았습니다.

더운 나라 필리핀에서 말입니다^^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  (0) 2017.04.18
비행기 탑승을 못했다구요???  (0) 2017.03.18
장인 장모님 묘소 앞에서-  (0) 2017.02.26
‘오늘만 임산부하자’  (0) 2017.02.25
요리하는 사내가 멋져  (0) 2017.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