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임산부하자’
오늘만 임산부???
참 이상한 표현이지만 정말 그렇게 했습니다.
피노이 직원들과 롯데월드 매표소 앞에서 그랬습니다.
사연은 이랬습니다.
얼마 전 필리핀 직원들을 초청해 한국 관광을 시켜 줬는데-
이들이 가고 싶어 했던 롯데월드에 갔더니
입장료만 1인당 5만2천원이었습니다.
일행은 나를 포함해 모두 8명.
40만원이 넘는 입장료가 큰 부담이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찾는 거 였습니다.
우선 롯데카드로 할인 받고 동반자 1인 할인 추가에
50세 이상 할인 등등하다 보니 얼추 할인 대상이 됐습니다.
그래도 남는 2인-
마침 임산부 할인이 있다기에 배나온 피노이 여직원에게 말했습니다.
-니 오늘만 임산부 해라
처음에는 의아한 표정을 짓다가 입장료 50%할인 이라는 말에
활짝 웃으며 OK를 연발합니다.
외국인들과 공모해 거짓말 하는 것이 찜찜했지만 할인 받은 비용으로
맛난 것 한 번 더 사주지 라는 생각으로 얼굴에 철판?을 깔았습니다.
덕분에 피노이 직원들은 종일 행복해 했습니다.
한국이 천국 같다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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