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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편지

하얀 거짓말

by 고향사람 2016. 9. 20.

구아포 구아파 마간다-

모두가 예쁘다는 필리핀 전통 언어입니다.


이 말을 배우고 나서부터 만나는 여자들에게 구아파 소리부터 합니다.

바나나 선별 농장에선 모든 아줌니들에게 구아파라고 했더니

나올 때 바나나 한 상자를 챙겨 줍니다.

단지 이쁘다고만 했을 뿐인데 말입니다.


양계장에서는 계란 한 판을 공짜로 얻고

호텔 레스토랑에서는 맛뵈기라며 주스도 한잔 얹어 줍니다.


필리핀 공원에 들어 갈 때 외국인은 입장료 80페소를 받고

자국인은 절반을 받고 있었습니다.

티켓을 파는 아가씨에게 이렇게 예쁜 아가씬 처음 봤다고 했더니-

40페소만 받는 겁니다.


하얀 거짓말- 악의 없는 거짓말을 그렇게도 부릅니다.

하지만 선한 거짓말은 없습니다.

거짓이 죄를 낳고 죄가 잉태하니 사망에 이르니라-


꼭 나 들으라는 성경 구절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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