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업
낯설지 않은 단어다.
음료수 이름이었으니까.
하지만 요즘 장안에 화두가 되고 있는 ‘세븐 업’(seven up)은
이와는 전혀 관계없는 단어다.
그렇다면 근자에 회자되고 있는 ‘세븐 업’은 무엇을 말하는가.
바로 나이가 들면 꼭 필요한 행동거지라는 것이다.
나이 들어가며 대접받으려면 꼭 필요하다는 ‘세븐 업(7 up)’은
clean up (깨끗하게 하고)
dress up (잘 차려입고)
show up (모임에 얼굴 잘 내밀고)
cheer up (유쾌하게 살고)
pay up (지갑은 먼저 열고)
give up (포기할 건 하고)
shut up (입은 닫으라)이다.
일곱 번을 읽어 봐도 공감이 가는 말들이다.
세븐 업만 잘 실천하면 노망(老妄)난 늙은이 소리는 듣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이게 의지대로 될 일이 아니라는 게
가을 빛 처럼 쓸쓸함이 남는다.
잘 차려 입고
모임에 얼굴 자주 내밀고
지갑을 먼저 열려면-
경제적 독립이 우선이어야 할 것이고
깨끗하고 유쾌하기 살기 위해서는
정신이 온전해야 할 진대
요즘 확산되고 있는 노인성 치매환자를 보면
이것 역시 자신의 의지와는 별개일 때가 많을 것 같다.
그러니 ‘세븐 업’이 공염불로 들리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나 역시 나이가 들면서 공감은 하지만
-누가 몰라서 못하나
라는 반감도 진해진다.
역시 나이가 드나 보다.
이 가을 단풍 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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