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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최근에 쓴 시)

피노이들의 아침

by 고향사람 2013. 8. 8.

 

밤 새 비 나리고-

 

접힌 구름 길 사이

해를 그려 놓은

필리핀 아침

 

동네 어귀-

마중물 넣고 펌푸질 해대는

꼬맹이들의 함성이

하루의 문을 연다

 

먹을 것 별로 없고

입은 옷 변변찮아

걱정이 태산 일 것 같지만

그건 내일 이야기

 

오늘은

오늘은

그저 웃기만 하면 된다

 

밤 새 비 내렸지만

접힌 구름 사이

해를 그려 넣을 줄 아는 게

피노이들의 삶인 걸

 

하- 하- 하-

나도 모처럼 통 크게 웃는다

사는 게 다 그런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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