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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최근에 쓴 시)

입대(入隊)

by 고향사람 2013. 7. 13.

 

 

지금도

잠 자리 끝 놓친 밤엔

꿈에 아들이 온다

 

너댓살 되던 해런가

나비넥타이 만지작 거리던 손등엔

외우단 만 집 번호

-허! 허! 녀석도 참

 

한 눈 팔다가도

내 눈 마주 칠 때면

매번 환하게 피워주던 웃음꽃

-그래 넌 내 아들이었지

 

누가 보는 것도 아깝다던

아내의 푸념이

내 마음이 돼 버린 어느 날

 

아들이 군엘 갔다

 

보고 싶은 놈

훈련은 잘 받는지

 

잠들기 쉽지 않을 것 같은 오늘 밤

꿈에 녀석이나 만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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