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슬리퍼)의 주인은 누굴까.
전날 밤 많은 비가 내려 강물은 불어 있고
날선 흙탕물 소용돌이가
물귀신이라도 몰고 왔을 것 같은
두려움을 불러 일으키는데-
강둑에 신발만 덩그마니 있으니-
혹시나 하는 불길한 마음에
얼른 아래를 내려다 보니
피노이 아낙이 보입니다.
빨래감을 잔뜩 든채 미끄러운 둑을 내려가는 모습에
그만-
내 가슴이 다 오그라드는 기분이었습니다.
저 물로 빨래를-
다행이 강둑 밑에는 맑은 물이 새 나오는
구멍이 있었습니다.
세상은 다 살게 돼 있나 봅니다 ^^
설마-
강물로 뛰어 든 건 아니겠지
처음 신발만 덩그마니 있는 것을 보고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열심히? 돌아 다니다 보니
놀랄일도 많습니다^^ (사진 글 - 부싯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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