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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쓴 이야기

지금은 화장하는 중입니다

by 고향사람 2013. 1. 22.

얼마 전

한국에서 중고 트럭 여섯대를 가져 왔습니다.

 

한국에서는 늙은? 트럭이라는 소리를 들었을지 몰라도

이곳에 와서 묵은 때 벗겨내고 곱게 화장시키면

새 신랑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지금은 기초 화장중이라 어수선합니다.

얼굴?에도 이것저것 찍어 바른 흔적이 흉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금세 화장발이 나타날겁니다.

 

사람이나 트럭이나

화장발이 인물을 좌우하기는 마찬가지니까요^^

 

 

일부 작업을 끝내긴 했지만

아직도 아랫턱이라든지

손볼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바탕이 나올겁니다.

요즘 여긴 우기가 돼서 작업 속도가 나질 않습니다.

 

 

 

 

찌그러진 곳을 펴고 움푹 패인 곳에는

속칭 빠다라 불리는 화공약품으로 메워줍니다.

그리고 페이퍼(삐빠)로 곱게 표면을 갈아 주면

매끈한 피부가 됩니다.

 

 

 

눈 가림막 신문지를 떼고 나면

트럭도 놀랄겁니다.

초록얼굴로 변한 자신을 보면서 말입니다.

 

만화 영화 주인공인 스머프를 좋아 한다면

초록색 얼굴에 만족할텐데-

그렇지 않으면 은근히 성질 필 지도 모릅니다.

 

트럭 화장은 순전히 차 주인의 취향에 따라

화장색이 변합니다.

이번에 차를 사갈 피노이는 초록색을 좋아 하나 봅니다.

 

화장 곱게 해 내 보내는 날-

우린 그날이 제일 좋습니다.

왜냐구요

-돈이 들어 오는 날이 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