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룩 주루-룩
종일 비가 내리면
어디선가
칼국수 내음이 묻어 난다
오래 된 토담 아래선
목쉰 개구리 울음이 거칠지만
노란 우비 입은 아이들
맛난 웃음소리
하굣길 열리는 오후라 좋다
-엄니
뭐 없슈-
간절히 소리 지르던 추억 아니라도
아내가 들고 온 소반엔
숭숭 썬 애호박 고명 얹은
착한 칼국수가 雨中을 덮는다
그려
오늘은 비 내리는 날
어이 칼국수가 빠지랴
부치미에 막걸리 한 잔
곁들여 오면
마눌이 더 예뻐 보일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