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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최근에 쓴 시)

칼국수

by 고향사람 2012. 7. 13.

주룩 주루-룩

종일 비가 내리면

어디선가

칼국수 내음이 묻어 난다

 

오래 된 토담 아래선

목쉰 개구리 울음이 거칠지만

노란 우비 입은 아이들

맛난 웃음소리

하굣길 열리는 오후라 좋다

 

-엄니

뭐 없슈-

간절히 소리 지르던 추억 아니라도

 

아내가 들고 온 소반엔

숭숭 썬 애호박 고명 얹은

착한 칼국수가 雨中을 덮는다

 

그려

오늘은 비 내리는 날

어이 칼국수가 빠지랴

 

부치미에 막걸리 한 잔

곁들여 오면

마눌이 더 예뻐 보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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