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두시쯤.
‘수’ 엄마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 때 마다 목소리가 넘 밝은 분이라
전화 받는 사람까지 기분 좋게 하는 이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급히 ‘수’를 찾았습니다.
공부방에 달려가 ‘수’를 불러 전화를 받으라고 하자
모자(母子)간에 좀 심각한 대화가 오가는 것 같았습니다.
뭔 일 일까 싶어 궁금하던 차에
통화를 끝낸 수가 웃으면서 이야기를 해 줍니다.
‘어떤 이상한 사람이 내가 크게 다쳤다’며 전화를 해 왔다는 겁니다.
그래서 돈이 필요하니 빨리 송금해 달라는-
순간 수 엄마도 느낌바가 있어 이렇게 대답해 주었답니다.
‘울 아들은 웬만큼 다쳐서는 끄덕없으니까 염려 말라구’
씨도 안 먹히는 대답에 오히려 당황한 것은 발신자.
그대로 전화를 끊고 말았다고 합니다.
아마 요즘 유행하는 ‘보이스 피싱’인가 본데-
역시 ‘수’ 엄마의 기지 앞에서는 낚시질이 절대 통하지 않는다는-
다른 분들도 가끔 이런 전화 받게 되면 놀라지 말고
‘수’ 엄마처럼 대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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