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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오스 이야기

‘어이-쿠’가 될지언정

by 고향사람 2010. 4. 29.

우리 패밀리 중에는 ‘쿠’라는 영어 이름을 가진 녀석이 있습니다.

라스트 네임을 강조해 ‘쿠’라고 작명한 것도 특별나지만

급히 부를 땐 ‘쿠’로만 끝낼 수가 없어 ‘쿠쿠’로 불리는 것도 특별합니다^^

압력 밥솥 이름처럼 독특한 녀석이지만 하는 짓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필리핀에 오자마자 생활을 180도 바꿔

스스로도 개과천선(改過遷善)했다고 선언하고 있는데

정말 이대로 가면 녀석의 몸과 마음은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될 것 같습니다.


-낮과 밤을 거꾸로 살던 녀석이 새벽에 일어나지

제 시간에 식사 꼭꼭 챙겨 먹지

학원 빠지지 않고 잘 다니고 공부 잘하지-

여기에다 탁구도 선수처럼 잘 치지(이건 좀 아닌 거 같기도 하고^^)


그러던 쿠가 이번에는 진짜 큰 결심을 했습니다.

-금연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대학생이 되면서 무게 잡는다고 피기 시작했던 담배를

끊겠다고 약속 했으니까 말입니다.


설마 ‘금연’을 ‘금일은 연기를 피우는 날’의 약자라고 해석하지는 않겠죠!!!

아무튼 이번 결심이 평생 이어졌으면 합니다.

가끔 담배 생각이 날 때마다 ‘어이-쿠’ 내가 왜 이러지 하면서

마음을 다 잡았으면 합니다.


금연 결심을 한 ‘쿠’-

파이팅이다^^